임신 5~6주경
그렇게 첫 병원 검사를 받고, 이젠 정말 임신이구나, 하는 싱숭생숭한 마음으로 귀가했던 9/14 (월).
근무중이었던 오빠가 귀가하기를 기다리며, 집에서 된장찌개를 끓이고 삼겹살 구이 준비를 했던 것 같다.
- 병원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왠지 모를 답답함과 멀미 증세가 약간 있기도 했지 -
오빠가 도착하기를 기다려 허겁지겁 준비한 음식을 먹고,
양가에도 간단하게 소식을 전하고 (좀 더 정확한건 나중에 큰 병원 가보고 또 말씀드릴게요~ 했던 듯)
왜인지 모르게 무거운 마음 탓이었는지 심란한 기분 탓이었는지 모르겠지만.....
밤부터 소화불량 / 급체기미가 보이더니 새벽에 복통호소 + 구토..
나이 먹고서 토하는 경험이 그리 많지가 않은데 왜 때문에 갑자기 이러는 거야! ㅠㅠ
새벽에는 진짜 숙취에 쩔어버린 것 같은 울렁거림과 빙글빙글 어지러움까지,, 정말 장난 아니었다.
그때까지 여러가지 블로그를 엄청 뒤져보긴 했었지만,
(증상만 봤을땐) 이것은 너무도 명확한 입덧이 아닌가!?!?!?
....그날 어찌 출근을 하고 돌아왔는지 기억은 안나는데 어쨌든 뭔가를 먹는다는게 불가능해서 정말 소량의 죽을 가지고 하루를 버텼던 것 같다. ㅠㅠ
어째 하루만에 - 더군다나 나는 테스트기랑, 피검사만 겨우 해서 아직 마음의 준비도 덜 됐는데 - 이렇게 갑자기 입덧이 찾아올 수 있는 거야!
신박한 그런 경험을 한 날...
...로 끝인 줄 알았지만 그것이 시작이었다.
나는 계속해서 미식거림과 입맛 없는 상태, 소화불량 상태로 몇주간 괴로운 시간을 보내게 된다 = = )
그렇게 아무런 준비없이 다가온 입덧.... 갑자기 체력은 떨어지고 밥을 못먹으니 기운은 없고....
(먹으면 -> 소화불량 -> 괴로움/배고파도 먹을 수 없어서 기운떨어짐)
세상만사 짜증이 나기 시작하는데 (으하하)...
세상엔 나보다 더 심한 임신부들 증상이 많아서 닥치고 있기로 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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