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 처음 알게 된 그 날! 여느때와 같은 근무일이었다, 9월초 겨우 남해 여행을 다녀왔고, 아직 그 여운이 가시지 않아 괴로워하던 그런 날. 문득 다이어리를 뒤적이다 이미 예정일이 지나버렸음을 깨달았다. 바보같게도, 여행주간이 예정일이었는데 까맣게 잊고 있었다. 그러고선 불현듯, 혹시나? 싶은 생각이 들자 일은 손에 잡히지 않았고 머릿속은 하얗게... 나는 서둘러 건물 일층으로 내려가 약국으로 향했다. 드라마에서처럼 쭈뼛거리며 임신 테스트기 하나 주세요, 를 말하는데 어찌나 어색하고 부끄럽던지. 오빠를 부를걸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괜히 설레발이면 어쩌나 싶어서 일단 비밀로 구입. 그날은 떨리는 마음에 업무를 어떻게 마무리했는지 모르겠다. 그렇게 퇴근후에도 한참을 고민하고 있었다. (어쩌면 나는 이미 예감했는지도 모르.. 더보기 이전 1 ··· 6 7 8 9 10 11 12 ··· 48 다음